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 한밤중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시민을 구해낸 장병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을 사고 있다.
이 드라마틱한 화제의 주인공들은 육군 제17보병사단 맹호대대 김준영 소위 등 3명이다.
김소위 등 3명은 지난달 12일 자정께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 삼거리 부근에서 야간 순찰 중 인근 주차장 사무소와 아반떼 차량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불길에 뒤덮인 사고현장을 발견했다.
장병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근처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진화하려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자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어 차 안에서 민간인 2명을 구출해냈다.
차 안에서 남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있었다는 점과 기름 유출로 인한 차량화재인 점으로 미루어 장병들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차량이 폭파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미담사례는 때마침 사고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사단 감찰부로 연락을 함으로써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김준영 소위는 “거센 불길로 차량 폭발이 우려됐지만 의식을 잃은 부상자들을 지금 구하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 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부대에 알리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보한 시민은 “화재 차량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구출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며 “우리지역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하는 군인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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