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 현판식 모습. [상하이(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上海)가 처음으로 홍콩을 제치고 중국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도시로 올라섰다.
중국 도시경쟁력연구회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하이가 자유무역구(FTZ) 조성 등 변화의 태동에 힘입어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 11일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중심지ㆍ무역ㆍ관광의 도시로서 11년간 1위를 유지했던 홍콩은 2위로 밀려났다.
이는 최근 1~2년간 홍콩 경제성장둔화 및 재정상태 악화 등 홍콩 자체의 악재와 FTZ 창설 등 상하이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의 도약 시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밖에 상하이의 높은 과학기술수준, 문화와 교육방면의 경쟁우위도 높게 평가됐다.
구이창팡(桂強芳) 연구회 회장은 "도시경쟁력 순위 평가는 도시규모, 경제력, 국제영향력 및 대외개방도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면서 "사실 1위를 차지한 상하이와 홍콩의 점수차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홍콩의 경우 장기적으로 경제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적다는 점이 순위에서 밀린 근본적 이유"라며 "상하이 뿐 아니라 베이징ㆍ광저우(廣州)ㆍ톈진(天津) 및 충칭(重慶) 등 본토 도시도 곧 홍콩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홍콩의 제도, 인재 등 방면에서의 축적된 노하우, 금융분야의 선도적 위치는 굳건하다면서 본토 도시가 홍콩을 추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홍콩 최대 부자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도 상하이 FTZ 창설과 관련해 홍콩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홍콩이 발전 속도를 올리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며 "상하이가 예상보다 빨리 홍콩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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