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는 임직원들에게 "부채 규모를 감축함으로써 예보기금의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설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하고, 자산매각 등 회수부문에 자원을 집중해 구조조정에 지원된 자금을 조기에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체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로써 기존에 마련된 상환기금과 예보기금의 상환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고, 나아가 부채 규모를 더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우리금융지주, 한화생명, 가교저축은행 등 보유지분의 매각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 자산의 매각 절차와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점검 및 장애요인 제거 등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실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 부실관련자에 대한 재산조사 및 사후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금융회사 부실 발생으로 인한 부채의 추가 소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사고 위험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차등보험료율제도가 도입 취지에 맞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 강화도 주문했다.
부실정리제도를 정비할 계획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정부는 지난 11월말 마련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회생·정리계획'의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금융시장 인프라를 선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대규모 저축은행 구조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예보제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것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사의 구조조정 경험과 노하우를 지식화하고 대내외에 공유하는 데도 힘쓰는 한편, 국민 중심의 정부 운영 패러다임인 '정부 3.0'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차원에서 고객 만족을 위한 전사 운동인 '함께하는 예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신년사 말미에 김 사장은 손자병법에 나온 '수무상형(水無常形)'을 들어 "물은 일정한 형태 없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기 때문에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한다"면서 "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기금의 건전성을 제고한 한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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