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_전문> 이윤호 쌍용양회 대표 "이익 실현 수익구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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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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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쌍용양회 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해 동안 전국의 사업장에서 열심히 일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오늘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자랑스러운 쌍용인상’을 수상한 부서와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해 가격인상 노력이 무산된 후, 예상하지 못한 환율변동과 과거의 자산유동화와 관련한 비용발생 등의 손익악화 요인으로 인해 흑자달성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연탄 도입가격 인하, 물류비 감축, 금융비용 절감 등의 손익개선 노력에 힘입어 작지만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흑자시현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쌍용인터내셔널과 쌍용에코텍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임으로써 시멘트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장증가에 따른 보수비용이 크게 증가하였고, 연이은 안전사고의 발생과 지난 11월말, 북평공장의 화재사고까지 겹치면서 인적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 해외영업부문의 시멘트 수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공장 운영에 많은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면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쌍용양회 가족 여러분!

올해 국내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는 회복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설 제철업체의 고로증설과 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 증설 등으로 슬래그와 플라이애쉬 등 시멘트 대체재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멘트 수요는 일정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전력요금의 지속적인 인상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까지 상존하고 있어 올해의 경영전망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해 우리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그 동안 경영상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많은 현안 과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지속가능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기업이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적정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필수적으로 갖추어야만 합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의 기업경영을 통해 흑자를 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익실현을 통한 경영의 선순환구조를 다지는 것과 함께 회사는 고객,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하여 법과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때 지속가능기업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하에 올해의 경영방침을 ‘흑자경영체제 정착’과 ‘준법과 윤리경영 실천’으로 정하고, 올해를 명실공히 ‘쌍용양회 100년사 창조’의 원년으로 삼아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기필코 명실상부한 흑자경영체제를 정착시킵시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 많은 손익악화 요인들을 극복하고 흑자를 시현하였으며,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예산목표를 수립하였으나, 아직 정상기업의 수익구조에는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강화할 수 있는 투자재원 확보와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 그리고 배당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올해 반드시 예산목표를 훨씬 초과하는 이익을 달성하여 탄탄한 흑자경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영업부문과 해외영업부문 모두 적정한 시멘트 판매가격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가격이 현실화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손익구조를 갖출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최근의 원가상승 요인이 시멘트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적극적인 영업활동 전개를 통하여 내수와 수출물량 모두 예산목표를 각각 10만톤 이상 초과 달성해야 하며, 고수익 거래처 중심의 영업활동 강화와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생산부문은 기술영업부문 및 기술연구소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고객의 Needs에 맞게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전개해 나가는 한편, 현장에서의 작은 관심이 공정개선과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현장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공장운영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안전사고와 설비고장에 있어서는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무부문을 포함한 지원부문에서도 수립한 예산목표는 반드시 책임지고 초과 달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있어 투명성 강화와 높은 수준의 윤리 기준이 요구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의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담은 윤리강령을 사내외에 선포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모 유업회사의 사례 외에도 가까이는 우리 회사 내에서도 비윤리적 행동으로 주변에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몇몇 사례가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작은 구멍 하나가 큰 둑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회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준법과 윤리경영의 실천은 이제 지속성장∙발전은 물론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의식과 회사의 윤리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 12월 모두가 실천해야 할 윤리강령과 윤리행동 준칙을 마련하였습니다.

개인 스스로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회사 내에 비윤리적 사례가 발붙일 수 없도록 내부 관리 시스템의 철저한 운영 및 점검과 함께, 교육 등을 통한 사전예방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임직원은 윤리강령과 윤리행동 준칙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 개인보다는 회사와 조직의 입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경영성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신인도를 높이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준법과 윤리경영의 실천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도록 합시다.

친애하는 쌍용양회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일부 계열회사의 합병과 인력구조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어려움을 함께 했던 일부 동료들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는 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긴 고민 끝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러한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소명의식을 갖고 쌍용양회를 그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회사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목표를 향해 한곳으로 힘을 모아 나간다면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초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올해는 갑오년 말띠 해입니다.

말은 힘과 역동성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말의 힘찬 기운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갑시다.

끝으로, 새해에는 임직원 여러분의 소망이 모두 뜻한 대로 이루어지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원단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 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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