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장중 下… "ELS 투자자 손실 가능성 낮아"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호텔신라가 6일 장중 하한가로 추락하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약 4개월 전 KB금융이 장중 하한가로 떨어졌을 때 KB금융 ELS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전례가 있어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일로 호텔신라 ELS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LS는 종가가 중요한데 이날 호텔신라는 6만42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 떨어지는 데 그쳤다"며 "호텔신라의 최근 주가를 보면, 3만원대로 떨어져야 ELS에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최근 ELS가 원금부분 보장 형태로 많이 발행됐다는 점도 생각해봐야한다"며 "작년 9월 KB금융이 장중 하한가로 떨어졌을 때 증권가에서 ELS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손실이 났다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LS는 투자기간 동안 기초 자산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고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만기 지수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KB금융은 작년 9월10일 주가가 장중 3만1100원으로 떨어져 내달 만기를 앞둔 KB금융 ELS 3종의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이 점쳐졌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일부 외국계 투자사가 KB금융을 매도해 ELS 수익률을 조작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KB금융이 장중 하한가로 떨어졌을 당시에는 만기를 맞는 KB금융 ELS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지만 호텔신라 ELS 발행 물량은 다른 ELS보다 많지 않고 증권가에서도 '조작이 아닌 단순 주문 실수로 하한가를 맞았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텔신라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분에 전거래일보다 14.88% 하락한 5만5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낙폭을 회복해 전거래일보다 1.53%(1000원) 내린 6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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