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1926년 8월4일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현해탄에서 동반 투신했다. 이때 그들이 투신한 목격자도 없었고, 시체 또한 발견되지 않아 수많은 억측과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초연 당시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무게감과 작품 자체에 내제된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지난 해 짧은 공연 기간 동안 평단과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창작뮤지컬 '글루미데이'가 오는 2월 28일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글루미데이 제작사는 "창작뮤지컬의 어려운 제작 환경을 이겨내고 재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초연에 참여했던 창작진과 배우들의 열정, 무엇보다 재연을 손꼽아 기다려 준 관객들 덕분"이라며 "재 공연 기념으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월 28일 개막후 오는 3월 3~4일 양 이틀간 초연 배우들로만 구성된 ‘Hello, Happy day’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자 전원에게 초연 실황 OST를 CD로 제작하여 증정한다. 초연에 김우진역을 선보였던 배우 윤희석이 방송 스케줄로 아쉽게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음원은 윤희석의 공연 분으로 제작됐다.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극의 상징이 되는 ‘배’의 형상을 무대 한 가운데에 배치한 굉장히 연극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한편, 1920년대의 최신식 패션을 감상할 수 있는 의상과 소품등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서울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R석 6만원, S석 4만원 (02)766-7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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