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빠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중소형주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별 증권사는 최근 코스닥사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컨센서스를 제시한 코스닥사 38개 가운데 최근 1달간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총 23개다.
이 가운데 10% 넘게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은 7개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주 및 반도체주 중심으로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게임주 중 컴투스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3억원에서 11억원으로 51% 하향 조정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고정비용이 높아 이익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작년 4분기 실적은 지급수수료 증가 등으로 마진 개선이 나타나지 않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8억원에서 36억원으로 23%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네패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심텍, 와이솔 등의 실적 컨센서스가 낮춰졌다.
네패스는 39억원에서 23억원으로 43% 하향 조정됐고 사파이어테크놀로지(-25%) 심텍(-23%) 와이솔(-11%) 등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줄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패스는 디스플레이 영업 적자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며 "삼성전자에서 신규로 수주 받은 디스플레이 3.5인치 제품에서 역마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코스닥사의 코스닥 지수는 올 1월 외국인 매수 흐름 등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상승할 전망이다.
1월 들어 코스닥 지수는 첫 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일에서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4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총 825억원 순매수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며 "중소형주에 주가 부진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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