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국거래소가 시간외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9일 최경수(사진) 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당일 종가로 매매 가능한 시간외 거래 시간을 오후 3시 반에서 4시까지로 연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3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간외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거래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정규시장 거래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정규 거래시간이 6.5시간, 유로넥스트는 8.5시간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길다.
최 이사장은 "정규시간 연장은 회원사들의 근로시간과 관계가 있어 업계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업계와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신규상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상장 요건을 시장 과 기업 특성에 맞춰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선진화 전략에는 유동성공급자(LP)를 이용해 중형 우량주 거래를 확대하고, 파생상품 최소 위탁증거금률을 인하하며 유가증권시장의 모든 종목에 대한 단주 거래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 이사장은 "선진화 계획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과 지배구조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공공기관 방만 경영 해소와 관련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시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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