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 전 세계 분쟁 평화적 해결 촉구<종합>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해 연두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낮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한 2014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분쟁과 폭력 사태가 악화해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이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종파 간 폭력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최근 수년간 (인류가 이뤄온) 발전이 위험한 지경에 빠졌다”며 “국제사회는 분쟁과 폭력 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평화의 길을 찾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모든 분쟁과 위기에 대처할 인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원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는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전 세계 분쟁 해결에)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리아 문제는 군사적으로 풀릴 수 없고 반드시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지난해 있었던 시리아 사태의 참상은 제1차 세계대전을 연상케 한다. 올해는 1차 대전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시리아 사태를 끝내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폭탄과 중화기로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는 행위를 끝내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분쟁과 폭력 사태를 피해) 자신의 집과 조국을 버리고 떠나는 지역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엔 직원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태국 반정부 시위 사태 중재에 나섰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