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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주요 당직 개편 단행…친정체제 강화·호남 인사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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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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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 인사 예상 깨고 대변인 등 홍보·공보라인 전원 교체
사무총장 노웅래·비서실장에 김관영·최고위원 정균환 임명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5일 자신의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사진 왼쪽)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그동안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정균환 전 의원(사진 오른쪽)을 임명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임명됐고,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후임은 재선인 최재천 의원이 맡게 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이윤석 의원, 남녀 대변인에는 한정애 의원과 원외 인사인 박광온 당 홍보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박용진 대변인은 당 홍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전국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상직 의원이 맡게 됐다.

김 대표의 이번 인사는 측근 인물로 친정 체제를 강화하고 호남 인사를 전면 배치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친노(친노무현계)는 배제하는 결과가 됐다.

특히 노웅래·한정애 의원을 제외하고 이날 임명된 인물들은 모두 호남 출신으로 이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인선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안 의원이 호남권에서 일으키고 있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 당직에 호남 인사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 고창 출신인 정균환 신임 최고위원은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대표적인 호남 출신 중진이다.

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윤석 의원은 전남 무안·신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외인사 출신으로 당 대변인에 기용된 박광온 홍보위원장은 전남 해남 출신이다.

수석대변인에서 비서실장으로 이동한 김관영 의원은 김 대표의 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전북 군산이 고향이다.

당초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민병두 전 전략홍보본부장 등 소폭의 당직 개편이 예상됐으나 김 대표는 당 홍보·공보라인은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 최고위원 임명은 노인 문제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면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호남 인사들을 중용해 민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정 지역 편중 지적에 “어느 지역에 포커스를 맞추면 다른 부분이 상대적으로 그럴(취약해 질) 수 있다. 당 운영과정에서 충분히 보완할 생각”이라면서도 “지금은 현실적으로 호남 민심 회복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이 기존 당직에 있던 측근 인사들의 자리만 바꾸는 식의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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