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9.6으로 집계되며 중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3일 HSBC가 발표한 중국의 1월 PMI 예비치는 49.6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앞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3보다 낮았다. 이는 지난해 7월 47.7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넘었던 기준선 50을 밑도는 수치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HSBC PMI 확정치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HSBC PMI 잠정치가 위축된 것은 중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중국 내수시장 위축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아직 통화팽창 우려가 적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성장 위주에 정책 무게중심을 둠으로써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경기 둔화세가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HSBC의 중국 PMI 발표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우려로 중국 증시도 약세장을 띠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기준 전날보다 8.52포인트(0.42%) 떨어진 2043.22를 기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