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 불구, 수익성 악화…영업이익률 10%대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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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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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급격한 환율 변동과 더불어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대로 떨어지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쉽게 이야기해 더 많이 팔고 덜 벌은 셈이다.

23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판매 473만2366대, 매출액 87조3076억원(자동차 71조5350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7726억원), 영업이익 8조3155억원, 경상이익 11조6967억원, 당기순이익 8조993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반면, 내수 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최근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에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수시장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인하, 환율효과 등으로 수입차 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68만2000대, 해외시장 421만8000대를 더한 총 490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후속 등 신차 출시 및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내수 시장 수성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제품 믹스의 개선에 힘쓰면서 질적 성장에 기반한 효율적 마케팅 전개를 통해 회사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품의 연비와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차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의 생산, 판매, 마케팅, 품질, 기술 등 회사 전 부문의 기본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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