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야권 지도자들 사이의 협상에서 체포된 시위 참가자 석방, 무력 사용 자제 등의 합의가 도출됐다.
이날 협상에는 정부 측에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야권에서는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조국당) 당수 아르세니 야체뉵,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 당수 비탈리 클리치코,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스보보다'(자유) 당수 올렉 탸그니복이 참석했다.
야권 지도자들은 협상이 끝난 후 자정 무렵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서 시위대에게 협상 결과를 알렸다.
비탈리 클리치코 당수는 “정부 측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비탈리 자하르첸코 내무장관이 ‘시위대 무력 진압을 중단하고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야권 지지자들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하고 시위대도 무력 사용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며 “대통령 자진사퇴, 내각 총사퇴 등의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이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올렉 탸그니복 당수는 “협상 결과 정부는 체포 인사들을 석방하고 추가적 체포를 중단하며 특수진압부대 '베르쿠트' 요원들이 시위대를 추적하지 않고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약속을 했다”며 “오는 28일 의회 비상 회의를 소집해 앞서 의회가 채택한 집회ㆍ시위 규제 강화 법률을 재검토하고 시위 참가자들의 면책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의 내용에 대해 야권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일부 시위대는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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