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대표 최은영)은 28일 2013년 4분기 매출 2조4576억원, 영업손실 1059억원, 당기순손실 2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9.3%가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손실은 4배나 많은 404.3%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4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1%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2013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0조331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에 비해 120.8%가 늘어난 24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금액 역시 68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6% 늘어났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매출액은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한 컨테이너 및 벌크 수송량 증가로 10조3317억 원을 기록하였으나,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으로 24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대비 수송량이 6.0% 증가했으나, 수송 단가 하락으로 31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이 외에 각 분야 실적과 관련해 "벌크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2.6%의 수송량 증가 및 전용선 영업 호조 지속으로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기타법인 부문에서는 한진해운 부산 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652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순익부문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 521억 원 포함해 680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한진해운은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이와 함께 올해 업황 전망에 대해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의 지속으로 공급우위의 시장이 예상되나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해운시장은 점차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시황은 지난 연말 및 올해 초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향후 선사간 지속적인 노선합리화를 통한 추가 운임회복과 수지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벌크 시황은 봄철 중국 건설시즌과 2분기 남미 곡물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되살아나 점차 운임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 발표한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성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영업수지 개선을 통하여 올해는 반드시 영업이익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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