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KDB대우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360억원, 당기순순실 322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증권 역시 영업손실 646억원, 당기순손실 324억원을 기록해 2012년에 이어 2013년도 적자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은 1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대신증권의 서울 여의도 본사를 신영증권에 매각하며 매각 자금이 유입돼 1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작년 계열사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로 논란을 일으켰던 동양증권은 영업손실 2174억원, 당기순손실 31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 6190% 씩 급감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713억원, 당기순이익 703억원을 기록하며 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각각 57%, 47%씩 감소했다.
작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였다.
교보증권은 작년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해 4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해 7% 늘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영업 쪽이 좋지 않았던 것은 대형 증권사와 같았다" "단 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채권·상품·외환(FICC)과 부동산파이낸싱(PF) 부분에서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44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53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30% 씩 감소한 수준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규모가 작고 내실 경영에 집중하다 보니 그만큼 증시 침체기에 리스크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부진한 증권 업황이 바로 개선되길 기대하기 어렵다"며 "증권사 구조조정 또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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