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내정자는 29일 열린 포스코 정기 이사회에 회장 내정자 신분으로 참석해 이사들에게 공식 인사를 하고 앞으로의 포스코를 운영해 나갈 경영구상에 대해 대략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권 내정자들은 이사들에게 자신이 회장으로 취임되면 발표할 예정인 포스코 경영방침과 미래전략을 분석·작성하는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이날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은 권 내정자가 포스코를 비롯한 전 패밀리사의 업무를 파악하고 새롭게 나아갈 미래 전략을 수립하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아젠다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조직별로 차출 또는 겸직을 맡은 임직원들이 배속됐다.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은 △철강 △신성장동력 △재무 △경영인프라 등 4개 팀으로 나뉜다.
‘철강’의 경우 회사의 주력사업이자 본업인 철강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투자, 연구개발 전략 등을 도출하게 된다. 포스코가 지난 28일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2014년 사업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놓고 볼 때 자동차용 강판 사업 확대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신성장동력’은 비철금속과 에너지 등 포스코가 패밀리 차원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비철강사업 중 현재 매출 실현이 가시화 단계에 이른 사업 부문과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조기에 규모의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를 논의한다.
‘재무’는 철강사업 업황을 가늠하는 대내외 경기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위기경영이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비용관리를 통해 내실을 키워내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경영인프라’는 올해 부터 가동에 들어간 통합경영체제인 ‘포스피아 3.0’(POSPIA 3.0)와 더불어 포스코의 국내외 사업장과 패밀리사까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시키는 등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 향상 등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이렇게 4개 분야를 통해 논의된 방안을 토대로 권 내정자는 자신의 경영 구상을 작성하게 되며, 3월 14일 주주충회 및 이사회 직후 있을 취임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추진반과 함께 작성한 경영방안을 토대로 조직개편과 인사가 있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난 뒤부터 한달간 각 분야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출자사 업무보고까지 진행한다”며 “추진반을 통해 포스코 혁신안에 대해 구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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