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2. 천상천하에 또 없는 싸가지를 가진 톱스타 B씨. 어느 순간 부터 옆집에 사는 대학강사 A씨를 사랑하게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 때마다 홀연 나타나는 A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다. 지구에 온지 400년이 넘은 외계인이라니.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 속 천송이(전지현)과 도민준(김수현)의 이야기다.
29일 오후 방송된 '별그대'에서는 천송이를 이재경(신성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도민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천송이는 도민준의 정체보다 진심이 더 궁금한 상황.
하지만 천송이는 그의 진심에 집착했다. "정말 그게 다였냐. 당신이 좋아했던 어떤 여자가 나랑 많이 닮아서 그게 다냐"고 물었고, "단 한 순간도 내가 좋았던 적이 없었냐. 진심으로 내가 걱정되거나 그런 적이 없었냐. 그 여자랑 상관없이 그냥 내가 좋았던 적이 진짜 한 번도 없었냐. 나와의 미래를 그려본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냐"고 거듭 되물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천송이의 진심. 그동안 도민준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은 '배신'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천송이는 끝까지 도민준을 붙잡았다. 천송이는 "도민준이 에일리언이든 뱀파이어든 과거가 어쨌든 난 내가 좋아하는, 좋아했던 남자가 날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단 한 순간도 자신을 사랑한 적이 없다는 도민준의 말에 깊은 상사병을 앓기 시작한 천송이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비는 도민준의 로맨스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김수현과 전지현의 로맨스, '별그대'의 다음 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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