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애경산업은 식품브랜드 '헬스앤'을 새롭게 론칭하고, 분말타입 요거트 '그래놀라 요거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경이 독자개발한 고점성 안정화 기술로 우유 없이 물만 넣어도 단백질이 분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당분과 염분이 낮고, 특허 받은 3중 코팅 기술을 적용해 장 속 유산균의 생존율을 크게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애경의 신채널부서와 중앙연구소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사업을 관장한 신채널부서는 주요 계열사와 외부 유통ㆍ식품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팀으로, 브랜드 론칭을 위해 1년여간 시장분석과 제품개발을 해왔다.
제품 초기 반응도 좋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안테나숍을 통해 시장 반응을 평가해왔는데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며 "우선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AK플라자 등을 통해 선보인 뒤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경이 신규사업으로 식품 산업을 선택한 이유는 생활용품 시장이 성장 한계에 부딪힌 반면, 건강기능 식품시장은 매년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식품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생활문화 영역을 포괄한다는 측면에서 상호 연관성도 높다.
현재 국내 생활용품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LG생활건강과 애경, 아모레퍼시픽이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생활건강이 40%로 1위, 애경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16%로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은 포화시장이라 경기를 덜 탄다는 장점은 있지만 가격 및 판촉 경쟁에 의해 매출 기복이 심한 업종"이라며 "장기 내수침체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력사업에서의 성과도 부진하자 애경이 위기의식에 봉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노하우를 갖춘 애경이 식품사업에 가세하는 만큼 향후 3사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경 측은 이번 브랜드를 시작으로 향후 건강기능 및 다이어트 식품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사업부문을 다이어트 및 건강기능 식품군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 관련 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성공한다면 앞서 이너뷰티 및 건강기능식품에 진출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처럼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의 변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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