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10개 지역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에 올해부터 입주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고속도로로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김천ㆍ울산ㆍ전주 등의 혁신도시에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총 사업비 10조원이 투입되는 혁신도시는 115개 공공기관과 직원 3만8000명이 입주할 예정이며 올해 이주 인원만 2만4428명에 이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남 나주(54%), 대구(26%), 울산(20%) 등 혁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3년 새 크게 올랐다.
지난해 KCC건설이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분양한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은 일반분양 38가구 모집에 3430명이 신청, 평균 90.26대 1 경쟁률로 마감했다.
혁신도시 분양이 인기있는 이유는 혁신도시의 신규주택 공급 속도가 공공기관의 이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광주ㆍ전남혁신도시 6695가구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 1211가구 △경남 진주혁신도시 754가구 △대구 신서혁신도시 624가구 등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광주ㆍ전남혁신도시에서는 지난해 우정사업정보센터,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이 입주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부영건설은 광주ㆍ전남혁신도시 B1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1478가구, B6블록에서 85㎡ 1558가구, B5블록 946가구 등 총 3982가구를 선보인다.
중흥건설은 민간임대(A-1)와 분양아파트(B15)를 각각 698가구, 993가구씩 분양할 예정이다. 3-1블록에서는 이지건설이 오는 10월 전용 59㎡ 400가구를, B12블록에서는 영무건설이 전용 72㎡~84㎡ 622가구를 상반기 내 분양한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에서는 서한이 4월 B9블록에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차' 380가구와, B6블록에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4차' 244가구를 동시 공급할 계획이다. 서한은 지난해 4월과 7월 이곳에서 분양에 나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만 공급된 충북혁신도시에서는 첫 민간 분양 아파트가 선보여 주목된다. 영무건설은 오는 14일 '영무 예다음' 총 691가구(전용 75~84㎡)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경남진주혁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연내 7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올해 LH가 이전하는 진주와 김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혁신도시 분양물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혁신도시 신규 분양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 수요 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까지 더해져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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