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까지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브라질 증시는 무려 3%나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선진국 증시까지 퍼졌고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08% 하락한 1만5372.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 하락한 1,741.89, 나스닥종합지수는 2.61% 떨어진 3,996.96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증시도 0.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 1.3%, 프랑스 CAC40지수도 1.4%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7% 떨어졌다.
같은 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설 연휴로 휴장한 중국 대만 홍콩 증시를 제외하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증시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세계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양적완화를 추가 축소한 가운데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수도 부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된 것이다. 중국의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53.4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 1월 제조업 지수도 51.3을 기록했다. 전월의 56.5와 시장 전망치인 56.0을 밑도는 수치다. 앞서 연준은 양적완화를 연이어 두 차례 100억 달러씩 줄이면 자산매입 규모가 65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 불안감이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선진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지난주보다 1.6% 상승한 온스당 1259.90달러에 마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도 2.58%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에만해도 수익률은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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