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AI·기름유출사고 놓고 해수부·해양경찰청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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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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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원유 유출량이 애초 800ℓ로 발표됐다가 16만4000ℓ로 정정되는 등 초동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두고 담당 기관인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지난 95년 시프린스호 사고 때도 이번 사고를 일으킨 배의 선주인 GS 칼텍스가 유출량을 허위로 보고했다가 들통이 났다”면서 “땅바닥에 물이 10병 쏟아진 것과 100병 쏟아진 것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신성범 의원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800ℓ는 GS 칼텍스가 발표한 내용이었고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10㎘로 보고했다”고 해명하자 “10㎘도 실제 유출량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몰아부쳤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10㎘로 보고 받았다 하더라도 장관이 별 것 아니라고 알고 사고 현장에 갔을 정도로 사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되지 않았느냐”면서 “수송관 유압을 고려하면 더 많은 양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초동 대처 미흡 지적이 잇따르자 “(신고를 늦게 한 GS 칼텍스) 그쪽 사정은 모르겠지만 저희는 원유 유출량 규모를 갖고 (초동대응 관련 사항을) 얘기한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AI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살처분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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