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탄천 수질개선과 관련한 성남시와 용인시의 정화 활동이 본격화됐다.
양 시는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경계지점인 탄천 오리보에서 발생하는 유색거품을 제거하기로 하고, 오는 2월 10일부터 4월 말일까지 매주 5회 탄천 정화활동을 한다.
정화활동은 역할을 분담해 성남시는 경계지점 차단막 설치와 오염물질 운반을, 용인시는 수거용기 설치와 오염물질 처리를 각각 맡는다. 탄천 내 오염물질 수거는 공동으로 작업 진행한다.
작업 기간 오리보 하류에는 거품 침전물이 탄천 하류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단막이 2단으로 설치된다.
유색거품, 부유성 쓰레기 등 걷어낸 오염물질(유색거품 혼합수)은 용인시 수지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해 처리한다.
성남시는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오리보 주변의 유색거품 제거 작업을 하면 탄천의 유색거품과 부유성 오염물질이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색거품 발생원인은 하수처리장 방류수에 포함된 합성세제와 하수처리 중 미생물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거품(생계면활성제) 때문이다.
두 성분은 물속에 녹아 있다가 탄천의 낙차가 큰 지역(보) 아래나 유속이 빠르고 와류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거품을 발생하는 것이다.
낙차가 큰 시 경계 지점 오리보의 경우가 그렇다.
이곳에서 생긴 유색거품은 오염 부유물로 탄천 곳곳을 떠다녀 악취를 내고 미관을 해쳐 지속적인 민원의 대상이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남시와 용인시는 지난해 7월 탄천 수질개선에 협력하기로 협약하고, 양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탄천수질개선협의체’를 꾸렸다.
탄천 오염원 합동조사, 수질개선을 위한 국도비 예산확보 등 탄천 수질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탄천은 용인시 기흥구에서 발원해 성남시 구간(15.85㎞)을 관통, 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35.6㎞의 준용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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