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월동무 처리난을 위한 행정과 농협, 생산자 등이 참석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동무 자율감축’에 참여하는 농가와 유통인에게 9억원이 지원된다.
제주도(지사 우근민)는 행정과 농협, 산지유통인협의회, 성산무생산자협의회 등이 참석해 월동무 처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지난해산 월동무는 전국적인 작황 호조와 수산물 소비 감소, 최근 발생한 AI 등 종합적인 악재로 인해 소비감소가 이루어지고 있어 수급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격리사업 2만t △수출 확대 2만t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1만t △성산생산자 자율감축 1만t 등 모두 6만t 소비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시장격리사업 추진이 이루어지면서 보상비 지원을 기대한 농가들이 자율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상승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생산농가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월동 무의 시장격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율감축 2만t의 조속한 폐기와 함께 농가의 경영난을 보상하기 위해 감축에 따른 종자비 보상 차원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우선 성산무생산자협의회와 산지유통인협의회는 자율감축하는 2만t을 조속한 시일내 자율 폐기키로 했다.
또 농가의 자율 감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월동무 농가의 종자비 등 일부를 지원하며 도는 9억원을 도의회 협의 등을 거쳐 제1회 추경에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타 작물에 대해서도 농가에서 자율 폐기하는 면적은 월동무 시장격리 소요예산 지원기준으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최근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침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토록 했다.
한편 월동무는 지금까지 생산예상량의 37%인 11만3000t 출하됐다.
지난 7일 현재 도매시장 가격이 18kgㆍ4885원으로 평년가격 18kgㆍ6622원보다 27% 하락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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