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바닥 찍었다…신사업 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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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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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파라자일렌(PX) 등 화학사업 본격화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정유업계가 올해 수익성이 높은 비정유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하는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정제마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9000억원, 영업손실 2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2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4084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81.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8044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2.3%대에서 1.3%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는 올 들어 정제마진이 반등세를 나타내는 등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파라자일렌(PX),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생명기술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특히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등에 집중했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올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울산 PX와 넥슬렌(고성능 폴리에틸렌)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일본 JX에너지와 PX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도 JX에너지와 합작 투자를 통해 윤활기유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과 윤활유부문은 물론 자동차와 가전,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의 소재 제조업에 역량을 모은다. 이를 위해 서울마곡산업단지에 첨단 연구개발(R&D) 센터의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일본 쇼와셀-다이요오일과 여수에 PX 100만톤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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