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노조는 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학교체육활성화 사업으로 시작된 스포츠 강사 제도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서울교육청은 예산이 줄었다는 이유로 250명을 해고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등 스포츠 강사 제도는 이명박정부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초기 800명에서 시작돼 현재는 약 3800여명의 초등 스포츠 강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각 학교 당 1명의 스포츠 강사를 배치하는 등 제도가 활성화돼 왔다. 하지만 문체부가 올해 예산에서 초등 스포츠 강사 대응 투자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면서 각 시ㆍ도 교육청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학교비정규노조는 "늘 '행복교육'을 말하는 문 교육감에게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아이들과 학부모, 스포츠 강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행복교육'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체육건강청소년과 관계자는 “현재 필요한 예산은 100억원 가량인데 확보한 예산은 50%”라며 “문체부와 함께 토요 스포츠 강사 제도를 운영하고 여기에 스포츠 강사들을 우선배치할 계획이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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