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통일기원 한민족 평화통일대회'의 기조연설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고 얘기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그다음도 잘못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봉합의가 이행되고) 또 그다음 단계에서 약속한 대로 잘 지키면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남북협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 지도자가 소위 얘기하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도 핵을 하루빨리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북한은 1960년대에도 경제와 국방을 같이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어쩌면 오늘날 북한의 경제난은 1960년대에 무리하게 내세운 경제·국방 병진노선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뼈아픈 경험을 했음에도 다시 또 핵과 경제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은 그런 목표가 과연 온당한가 하는 것을 진심으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