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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오바마-달라이 라마 회동'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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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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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전격 회동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엄중히 항의하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는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논평을 게재해 "우리는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시짱(티베트)사무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달라이라마는 종교를 깃발로 내세워 장기간 반중 분열 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이 지도자(오바마 대통령)와 달라이 라마의 회견을 마련한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처리해 즉각 미국 지도자의 달라이 라마 회견 계획을 취소하고, 달라이 라마가 미국 내에서 반중 분열활동을 하기 위한 편리와 토론장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케이틀린 헤이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종교·문화 지도자라는 점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은 2011년 7월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2월에도 달라이 라마를 면담했지만 시진핑 (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달라이 라마 면담 당시 중국은 두차례 모두 강력히 반발하며 미ㆍ중 양국은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 

중국은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08년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만나자 강력하게 보복을 가했던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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