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마테오 렌치 지명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침체한 이탈리아 경제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며 “재무장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은 OECD와 국제통화기금에서 일한 경제 전문가다. 앞으로 이탈리아와 유럽중앙은행ㆍ유럽연합을 잇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무장관에는 현 안젤리노 알파노 장관이 유임됐다. 안젤리노 알파노 장관은 집권 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이다.
세실 키엥게 국민통합부 장관, 베아트리체 로렌진 보건부 장관, 마우리치오 루피 교통부 장관도 유임됐다. 세실 키엥게 장관은 이탈리아 첫 흑인 장관이다.
외무장관은 유럽 외교 전문가인 페데리카 모게리니, 법무부 장관은 안드레아 오를란도 전 환경부 장관, 산업부 장관은 기업인 출신인 페데리카 기디가 맡을 예정이다.
국방부 장관은 로베르타 피노티 국방부 차관이 발탁돼 이탈리아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탄생하게 됐다.
새 내각은 16명의 장관으로 구성된다. 이중 외무부와 국방부 등 부처 절반에 여성이 장관으로 기용됐다.
장관들의 평균 나이는 47.8세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역사상 제일 젊은 총리가 이끄는 제일 젊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테오 렌치가 총리로 취임하면 이탈리아 공화정 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
이에 앞서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지난 17일 마테오 렌치 민주당 대표를 대통령궁으로 불러 그를 총리로 지명하고 새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마테오 렌치가 총리로 취임하면 재정 긴축보다 과감한 감세와 노동 시장 유연화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광범위한 실업수당 도입 등 복지 정책도 병행할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과 의회 규모 축소 등 정치 개혁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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