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빌딩이나 아파트 건물 내의 기존 동선 선로를 광케이블이나 고품질의 랜회선(UTP)으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양방향 200Mbps 이상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전송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은 초고속 디지털 가입자 기술(VDSL) 방식으로 최대 100Mbps급으로 빌딩이나 아파트의 통신시설에서 가입자 집안까지 구리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국제표준규격을 기반으로 구현된 FTTH-G 솔루션을 활용하면 전화선 한 쌍으로 양방향 2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통해 데이터 상향속도와 하향속도를 가변할 수 있어 동영상 등 다운로드가 많은 서비스 환경에서는 하향속도가 300Mbps, 상향속도가 100Mbps급으로 가변해 인터넷 데이터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화선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광케이블 등으로 인한 교체비용을 절감하고 신규 선로공사 없이 건물 외관을 훼손하지 않아 건물주나 임대주와의 협상이 수월한 동시에 3D 게임 및 초고선명 텔레비전(UHDTV) 방송 등 고품질 대용량 서비스를 구현할 수도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외의 경우 고대 유물 등 유적지가 많아 기존 구리선 교체작업이 어려운 유럽과 유라시아 지역에 적용이 유리하고 국내의 경우 강남에 있는 다수의 구형아파트에서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 인프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양방향 200Mbps 속도를 더욱 향상시켜 양방향 300Mbps급 이상 제공하는 기술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다양한 동선 매체를 활용하여 아파트 외 노후화된 빌딩에서도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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