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혼한 며느리 시아버지와 재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23 11: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삽화/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이혼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와 결혼을 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스부차오춘(石埠橋村)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발생했다. 23일 허신망에 따르면 이 곳의 노인인 주(朱)씨는 오래전에 부인과 사별한 후 아들내외, 그리고 손자와 함께 살아왔다. 하지만 아들 가족은 도시생활을 동경하며 난징시 중심부로 이사를 했고 호구도 난징시내로 옮겨갔다.

하지만 지난해 스부차오춘이 재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재개발이 되면 스부차오춘 촌민들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 지급 기준은 호구를 가지고 있는 인원수에 비례한다.

보상금이 탐난 아들가족들은 다시 호구를 스부차오춘으로 옮겨가려 했지만 이는 행정절차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들이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은 '패륜'이었다.

우선 아들부부는 지난해 이혼수속을 밟았다. 그리고 혼자의 몸이 된 며느리가 다시 주 노인과 혼인신고를 했다. 결국 며느리와 손자는 다시 스부차오춘으로 호구를 옮겨갈 수 있었다. 이 소식은 스부차오춘 촌민들에게 알려져 손가락질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아들부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지역언론에 따르면 스부차오춘의 재개발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당분간 재개발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결혼했던 비슷한 사건은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한 마을도 재개발 소문에 휩싸였고 모두들 보상금에 마음을 빼았겼다. 이 곳 왕씨는 우선 부인과 이혼을 했고, 아들 부부도 이혼을 시켰다. 이후 왕씨는 며느리와 혼인신고를 했고, 며느리와 손자의 호구를 자신의 마을로 이전시켰다. 추가적으로 두명 몫의 보상금을 노린 행각이었지만, 이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지방정부는 그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