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자살 심리사회적 부검’ 결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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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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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24일 도청서 결과보고회 개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와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는 24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 자살 원인 규명 심리사회적 부검 결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결과보고회는 도와 시·군 공무원, 전국 정신건강증진센터 실무자, 유관기관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 도내 자살자 심리사회적 원인 조사, 유가족 지원사업 개요 및 결과, 충남 자살예방 대책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심리사회적 부검이란 자살자의 유가족을 비롯한 지인, 담당 수사관 등을 심층 인터뷰하고, 고인의 유서·일기 등 개인적 기록과 병원 진료기록 등을 분석해 자살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방법이다.

 이번 심리사회적 부검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유가족의 동의와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최영민 백석대 교수와 김가득 전북대 교수, 김도윤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부센터장을 주축으로 3개 연구팀을 구성, 기존 연구방법에 사회·환경적 요인을 함께 조사하고, 유가족 지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자 대부분은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 또는 ‘남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주변인과 단절되는 과정에서 깊이 좌절하며 고통스러워했다.

 또 이 과정에서 보건의료기관 등 다양한 곳에 도움을 구했지만, 기존 사회적 지원체계로는 자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관찰됐다.

 김현규 도 복지보건국장은 “결과보고회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실시된 자살자에 대한 심리사회적 부검 성과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 국장은 또 “도에서 그동안 자살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 도내 자살률은 지난 2012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자살률 전국 1위 불명예도 벗었다”며 “이번 결과보고회를 통해 제안될 자살 예방 대책을 도 정책에 적극 반영,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도민이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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