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를 거점으로 하는 중부공항은 22일 현장견학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이번 방문에는 중부공항 직원뿐 아니라 여객터미널 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자회사 직원들이 동행했으며, 인천공항의 시설과 고객 서비스,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사이신공항은 올해 채용한 신입사원의 교육을 위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인천공항을 선택했다. 신입사원 10여 명은 오는 28일 인천공항을 찾아 시설과 서비스 현황을 둘러보고, 인천공항의 빠른 출입국 서비스, 세계적인 수준의 면세사업 현황, 환승시설 편의성 등과 관련해 노하우를 배워갈 예정이다.
일본의 대표적 국가관문 공항인 나리타공항에서도 다음달 13일 인천공항을 방문한다.
나리타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나리타공항이 취약한 항목으로 나타난 공항 직원의 친절성, 식음료 서비스, 주차서비스 등에 벤치마킹 주안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인천공항의 Wi-Fi 환경,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스마트 운영 노하우도 큰 관심거리다.
나리타공항은 지난 2010년부터 인천공항에 직원을 파견해 여객터미널 운영 및 관리와 항공 마케팅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기도 하다.
인천공항공사 정창수 사장은 “세계적으로 고객 서비스와 IT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이 우리 공항의 서비스와 IT 활용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수준 제고와 성공적인 3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세계 공항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공항들의 인천공항 벤치마킹 행렬은 항공실적과 서비스 부문에서 인천공항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견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6년 국제선 탑승객 수에서 일본 최대 공항인 나리타공항을 제친 뒤 현재까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외에도 세계 각국의 수많은 공항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의 운영 비결을 배우고자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덴마크와 미국을 포함해 총 23개국에서 568명이 다녀가는 등, 개항 이래 74개국의 7천여 명이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중부공항방문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은 외국공항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7개국 2,300여 명이 인천공항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개발도상국 항공종사자 500여 명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교육을 시행해 세계 항공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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