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량 증가…쇠고기자급률 10여년만에 50%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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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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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한우 생산량이 꾸준하게 증가하며 지난해 쇠고기 자급률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농가 축산수입은 답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쇠고기 생산량과 수입량은 각각 26만t과 25만7000t이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쇠고기를 수입한 양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쇠고기 자급률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50.1%로 집계됐다.

쇠고기 자급률은 2002년 36.6%를 기록한 이후 2004년 44.2%, 2006년 47.9%, 2008년 47.6%, 2010년 43.2%, 2012년 49.1%를 기록했다.

국산 쇠고기 생산량은 2002년 14만7000t에서 2004년 14만5000t, 2006년 15만8000t, 2008년 17만4000t, 2010년 18만6000t, 2011년 21만6000t, 2012년 23만4000t, 2013년 26만t으로 11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농가의 평균 축산수입은 2004년 502만 원, 2005년 638만 원, 2006년 640만 원, 2007년 514만 원, 2008년 533만 원, 2009년 697만 원, 2010년 589만 원, 2011년 433만 원, 2012년 509만 원으로 10년 가까이 '정체기'다.

김 의원은 "농가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쇠고기 자급률 상승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축산농가의 피해가 예상되는 한·호주 FTA 가서명 등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쇠고기를 수입한 국가는 호주,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칠레, 우루과이, 멕시코 등 7개국이었다. 국가별로는 호주산 쇠고기가 14만3000t으로 전체 쇠고기 수입 물량의 55.6%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산 8만9000t(34.7%), 뉴질랜드산 2만3000t(8.8%), 캐나다산 1000t(0.6%), 칠레산 400t(0.1%), 우루과이산 300t(0.1%), 멕시코산은 100t(0.0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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