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CP발행 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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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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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으로 투자자와 회사에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위현석) 심리로 열린 현 회장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현 회장 측 변호인은 "방대한 양의 수사기록을 건네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세한 의견 제시는 어렵다"면서도 "공소사실 전체를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간략하게 밝혔다.

변호인은 "아직 증거기록을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전체 혐의를 부인한다"며 "기록이 방대해 내용 전반을 파악한 뒤에야 검찰이 제시한 증거 인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측 변호인은 "동양증권을 통해 CP를 매수한 뒤 발행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면서도 "동양증권은 CP를 발행한 회사가 아니고, CP발행과 관련해 현 회장이나 발행회사 대표이사들과 공모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현 회장은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2007∼2008년께부터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지난해 고의로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1조3000억여원대 피해를, 계열사에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회장에 대한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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