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예산을 수립하지 못해 각종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국내 다수 윈도XP 사용 PC에 대한 보안 방안이 시급하다.
정보화사회실천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4월 8일부터 윈도XP에 대한 지원 종료을 종료한다고 밝혀 약 42일을 앞둔 시점에서 현재 윈도XP를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보화사회실천연합은 윈도XP 중단에 따른 공공부문의 대응 실태를 중앙행정기관(45곳), 광역자치단체(17곳) 및 교육청(17곳) 총 79개 기관을 대상으로 금년 2월초 질의를 실태조사한 결과 국내 전체 PC대수 4529만7043대 중 993만3642대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부분 공공기관이 관련 예산의 확보 및 MS와 GA(공공기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상위 버전으로의 전환계획을 수립, 현재 순조롭게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말 이전에 윈도XP를 사용하는 PC에 대하여 상위버전으로의 전환을 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과 개인사용자에 대하여선 아직도 상당부분 윈도XP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개인사용자는 거의 무방비 상태일 것으로 예견, 향후보안취약점의 노출로 인해 제로데이 공격 및 좀비 PC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손영준 정보화사회실천연합 대표는 “지난해 3월20일 발생한 방송사·금융기관 전산망 마비”와 같은 사태가 윈도XP 사용 장비로 인하여 발생한다면 이는 국가적 위기뿐만 아니라 MS에게도 그 비난이 쇄도할 것"이라며 "금번 윈도XP 지원 종료를 MS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마케팅의 기회로 삼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MS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금번 윈도XP 지원 종료 조치에 따른 사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개인사용자에 한해 적은 비용으로 윈도XP를 교체할 수 있는 정책을 요청한다"며 "현시점에도 아직도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일정기간 연장하는 것을 다시 한번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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