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김상곤’, 코너 몰린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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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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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경기지사 후보’ 김상곤 갈지자 행보에 선거전략 ‘빨간불’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승부수로 던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코너에 몰렸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새정치연합 측의 경기지사 후보 영입 제안에 즉답을 피하면서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바람몰이를 하려던 전략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새정치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안 의원은 26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를 위한 여야 3자회담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제안했다.

새정치를 앞세운 안 의원이 특정 인물에 매달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자 정치혁신 이슈를 띄워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안 의원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기지사와 교육감 3선’의 갈림길에 선 김 교육감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안 의원의 상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육감이 무소속 통합후보로 추대될 경우 안 의원 측의 새정치연합은 민주당과 ‘제한적 야권연대’로 묶이게 된다. ‘교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김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천명한다면, 안 의원의 ‘새정치’ 프레임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곤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은 안 의원이 ‘김상곤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새정치연합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김상곤 거취는 안 의원이 (직접) 접촉을 해서 내가 모른다”고 말했다. 김상곤 딜레마와 관련해선 “그게 무슨 위기가 되느냐”며 “새정치연합은 이제 출발했다. 정치개혁을 들고 긴 호흡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 측은 이르면 27∼28일 지방선거 출마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선 김 교육감이 새정치연합 입당은 하지 않되, 무소속 통합후보 추대 시 ‘경기지사’, 무산될 경우 ‘교육감 3선 도전’이 유력한 시니라오다.

김 교육감 측은 “현재로선 어느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통령 꿈이 있는 김 교육감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만난 새누리당 관계자는 “양 측의 영입전이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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