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의 지방 산둥, 가장 많은 상장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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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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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치량 군사위 부주석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충의의 지역으로 유명한 산둥(山東)성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해방군에서 대규모 상장 진급이 있었던 1988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상장계급을 달았던 148명의 출신 지역과 보직 등을 분석한 결과 산둥출신 상장이 총 35명으로 전체 2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중국공산당신문망이 26일 전했다. 중국에는 모두 31개의 성ㆍ시ㆍ자치구가 있기 때문에 24%라는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산둥성 사람들은 예로부터 두 군주를 섬길 줄 모르고 정직과 애국, 충성의 화신이며 의기(義氣)가 충만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도의 지리학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 직선적이고 다혈질이지만 뒤끝이 없으며, 호방한데다 돈보다는 의리와 명분에 충실하다. 사람들의 기질이 가장 한국에 가까운 곳이라는 평도 많다. 이같은 기질 때문에 산둥성 출신의 군인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산둥 출신 상장은 총 35명으로 전체 상장의 2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허난(河南) 16명, 허베이(河北) 15명, 랴오닝(遼寧)·장쑤(江蘇)성 13명 등의 순이었다. 

현재 인민해방군의 최고 수뇌부인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주석과 주석 10명 중에도 산둥성 출신이 2명이다. 공군사령원을 거쳐 2012년 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쉬치량(許其亮)은 산둥성 린취(臨朐) 출신이다. 웨이펑허(魏鳳和) 군사위 위원 겸 제2포병부대 사령원 역시 산둥성 랴오청(聊城) 사람이다.
 

웨이펑허 제2포병부대 사령원.



조사대상 148명이 상장에 진급한 나이는 평균 62.6세였다. 초창기에는 70세 이상이 상장으로 진급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후 6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까지로 나이가 젊어지는 추세였다. 바로 아래인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린 기간은 5.6년이었고 영관급 장교에서 상장까지 오르는 데는 최소 20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8명이 맡은 보직으로는 부총참모장(합참 부의장 격)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총정치부 부주임(9명), 국방대학 교장(5명) 등의 순이었다. 상장 출신으로 공직에 가장 높이 올라간 사람으로는 국가부주석에 오른 리더성(李德成),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류화칭(劉華淸) 등이 꼽혔다. 그 밖에도 정치국 위원, 중앙위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 위원 등에 오른 사람은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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