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분양 전환이 가능한 임대아파트에 전세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5% 올랐다. 79주째 상승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1.72%나 올랐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저렴한 보증금을 내고 장기 전세로 거주하다가 5년이나 10년 후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투자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각종 세금 혜택도 많다. 분양전환 되기 전까지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 부담이 없다. 분양받고 바로 되팔아도 임대로 산 기간이 거주기간으로 인정돼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은 이달 중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인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를 분양한다. 총 938가구(전용면적 84㎡)의 대단지로 4베이, 3면 개방형 등 혁신 설계를 선보인다.
전 가구 남향 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 중심상업지구와 계룡시청, 엄사도서관, 홈플러스(계룡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엄사초·중, 신도초, 용남고 등 우수한 학군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다.
영무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8블록에서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1차'를 분양 중이다. 총 691가구(전용 75·84㎡)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단지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어 공원 조망권을 갖췄다. 학군으로는 석장초교(9월 개교예정)와 유치원이 있고 걸어서 5분 이내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개교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 들어서는 '중흥 S-클래스 리버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28개동, 1660가구(전용 59~84㎡) 규모다.
계약금 5%로 계약이 가능하고, 발코니확장비용도 임대조건에 포함돼 있어 추가비용이 없다. 중흥건설은 이어 올 하반기 중 순천 신대지구 B2-1블록에 1490가구 규모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이달 말 대전 죽동지구 A5블록과 논산 내동2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죽동지구 A5블록은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전용면적 51㎡ 96가구, 59㎡ 396가구 등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논산 내동2지구에서 공급하는 A1블록은 10년 공공임대주택 340가구(전용 51~59㎡) 및 분납임대주택 198가구(전용 51~59㎡)로 총 538가구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민간건설업체의 시장 진출로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이 최근 공급된 분양 아파트 이상인 단지들이 많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임대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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