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3일(이하 현지시간) 텔레 콘퍼런스(전화 기자회견) 형식의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사거리 300㎞ 이상의 스커드-B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직후 '미사일 실험이지 도발로 보지 않는다'는 강경 대응을 자제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강하게 비판하는 어조로 미국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사키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북한이 자제력을 행사하고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만 밝혔다.
유엔은 지난 200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695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채택된 2094호까지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체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다시 회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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