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미라 "거실엔 7년 전 사망한 남자가 누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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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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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미라/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방배동 미라가 화제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약사 출신의 아내가 암으로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집안 거실 한가운데에 두고 7년간 보관해둔 사연이 공개됐다. 

2013년 11월 암으로 투병 중이던 한 남성이 자취를 감췄다.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남성의 자택을 찾았다. 남성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는 제작진의 방문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2013년 12월 26일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은 뒤에야 집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에는 한 남자의 시신이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시신은 7년 동안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미라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내는 시신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잠을 잤으며 주기적으로 씻긴다고 했다. 죽은 남성의 가족들은 시신이 '살아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신기한 점은 방배동 미라는 부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방배동 미라에 타살 흔적은 없었고 시신이 오래됐기 때문에 사인을 찾기 어려웠다. 

방배동 미라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배동 미라 너무 무섭다. 왜 부패하지 않았지?", "아내의 직업이 약사라더니 부패방지하는 약품을 갖고 있었나 보다", "방배동 미라, 집안 사람들 무슨 종교를 믿었길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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