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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 7개월새 3승 거둔 ‘핫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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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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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C 캐딜락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우즈,통산 여덟 번째 ‘노 버디’플레이로 25위…김형성 34위

패트릭 리드가 2012년과 2013년 캐디로 내조했던 아내 저스틴이 보는 앞에서 클럽을 꺼내고 있다.                                                   [사진제공=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세계 남자프로골프 무대에 ‘핫 플레이어’가 나타났다. 1990년 8월5일생으로 만 24세가 채 안된 패트릭 리드(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리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내셔널도럴GC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4타(68·75·69·72)로 우승했다.

그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컵을 안았다. 또 WGC 역대 챔피언가운데 그가 가장 어리다.

2011년 프로가 된 그는 지난해 8월 미국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승, 지난 1월 휴매너챌린지에서 2승째를 올렸다. 최근 7개월동안 14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몰아 기록했다.

1990년 이후 미PGA투어에서 24세 이전에 3승을 올린 선수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뿐이다. 리드가 이 부문 다섯째 선수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지난주 세계랭킹 44위였던 그는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20위에 오르지만 세계 ‘톱5’에 들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PGA투어프로 가운데 25세 이하로 3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매킬로이(6승)와 리드밖에 없다.

리드는 대학 시절인 2010년과 2011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타이틀을 거머쥐고, 프로로 전향한 후에는 연습을 많이 하기로 정평났다. 2012년과 2013년엔 아내(저스틴)가 캐디를 하며 골프백을 멘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 대회 3라운드까지 그는 2타차 선두였으나 헌터 메이헌, 제이슨 더프너, 우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을 노렸다. 지난해 챔피언 우즈는 ‘무빙 데이’에서 18홀 최소타를 기록하며 3타차까지 따라붙었다.

리드는 그러나 주눅들지 않았다. 옷도 우즈와 똑같이 입고 나갔다. 그는 최종라운드 때 항상 빨강 상의와 검정 바지를 입는다. 리뉴얼로 한층 어려워진 코스였으나 리드는 최종일 1,3,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전반 끝날 무렵엔 4타, 17번홀까지는 2타차 선두였다. 18번홀(파4)은 ‘몬스터’라는 이름이 유래한 고난도 홀이다. 리드는 2타 여유를 누리기라도 하듯 티샷부터 아이언으로 레이업을 했고, 웨지 서드샷을 그린에 올린 후 2퍼트 보기로 마무리했다. 1타차 우승이었다. 상금은 153만달러(약 16억3000만원). 리드는 “끈기있게 기다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한 그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서 주목받을 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주립대 출신이다.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셋 뿐이다.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과 버바 왓슨(미국)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없이 보기만 6개 쏟아냈다. 합계 5오버파 293타로 매킬로이,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25위를 기록했다. 우즈가 18홀을 버디없이 보낸 것은 프로통산 여덟 번째이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78타는 그의 마지막 라운드 스코어로는 역대 최악이다. 우즈는 6번홀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벙커샷을 한 후 부상이 재발된 듯했다.

처음 출전한 김형성은 합계 6오버파 294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34위, 정연진은 17오버파 305타로 공동 60위에 랭크됐다.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는 1오버파 289타로 5명의 아시아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공동 6위)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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