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무차관 12일 회동…한일관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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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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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오는 12일 한국을 방문해 조태용 신임 외교부 1차관과 만난다. 한·일 양국의 외무차관 회동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2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이키 차관은 조태용 신임 외교부 1차관과 한일 차관급 협의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로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사이키 차관은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이번 방한을 통해 한일관계가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방한은 최근 취임한 조태용 1차관과의 상견례를 명목으로 일본이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이키 차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달 이뤄진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의 한국 방문에 이은 것이다.

특히 미국이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일본 방문에 앞서 한일관계 개선을 강력히 압박해 왔다는 점에서 논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선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본의 태도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관계개선이 급진전을 이룰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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