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흥행을 위해 순회경선을 한다고 하지만 혼탁 경쟁으로 지지자들 간에 분열이 나타날 경우 본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 측은 “후보 간 세(勢) 과시용 지지자 동원과 과열 경쟁으로 혼탁선거로 이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며 “적전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제도를 채택해 스스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도가 특정 후보를 위한 것이라면 이런 공작적 시도를 제안한 당사자는 서울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당내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경인아라뱃길 운영처장으로부터 아라뱃길 현황을 청취하는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흥행은 좋은데 제 살 뜯어먹기 흥행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자충수를 두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이 순회경선에 부정적 목소리를 낸 것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회경선 등을 통해 김 전 총리에서 반전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박 시장과 최근) 신경전이 아니고 서로 의사소통을 했다”면서도 “(박 시장이) ‘정몽준 의원, 아무것도 모른다. 공부 좀 하라’ 그래서 공부 좀 하게 자료 좀 보내달라, 업무보고 좀 해줬으면 좋겠다 했더니 ‘못하겠다’ 뭐 이런 식”이라며 “바람직하지도 않고 상식에 맞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하신 것인지 궁금하지 않느냐”며 “박 시장이 본인이 관심 있는 것만 열심히 한 것 같다. 경전철 뿐만 아니라 간선도로도 20여 개 중 80% 정도가 예상 공기의 1년 반은 넘긴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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