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당시 우려했던 농축산물 수입은 오히려 지난 2년 동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산 농림수산물 수입은 2012년에 14.6%, 2013년에는 9% 감소했다.
쇠고기 수입 역시 뎨상과는 달리 크게 늘지 않았다. 2012년엔 5억2200만 달러 규모가 수입돼 FTA 발효전보다 오히려 20% 감소했으며, 작년엔 5억7800만 달러의 수입규모를 보였다. 전년 대비 10.6% 증가했지만, 2년 평균으로 계산하면 4.7% 감소했다. 미국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2년간 연평균 수입이 각각 21.7%, 25.5% 감소했다. 쇠고기 수입의 경우 광우병 파동이 일면서 수입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농산물인 밀이나 옥수수, 사료 등도 FTA 발효 이후 수입이 줄었다. 밀은 2년간 연평균 7.9%, 옥수수는 67.9%, 사료는 52% 수입이 줄었다.
한국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오렌지는 2012년에 수입이 30.2% 증가했다가 작년엔 11.7% 감소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입이 늘어난 농림수산품목으로는 체리, 견과류, 커피류, 포도주, 과일주스, 바닷가재 등이 있다. 특히 바닷가재는 FTA 발효 전인 2011년에는 전체 수입시장이 2400만달러에 그쳤지만, FTA 이후 수입이 급증하면서 작년에는 수입시장이 5800만달러 규모로 늘었다.
와인도 기존의 칠레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산 와인 외에 미국산 와인 수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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