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황후 하지원 [사진제공=해와달 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기황후'에서 기승냥(하지원)의 권력을 향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한 편이던 백안(김영호)과 황태후(김서형)가 고려인이라는 이유로 등을 돌리자 태생적 한계를 스스로 딛고 자신의 힘으로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기승냥은 겉으로는 황후에 책봉되지 않는 대신 황후에 버금가는 예우로 귀비 책봉과 흥덕전(제2황후 처소) 사용을 당당히 요구하며 안으로는 고려출신 인물들로 세를 규합하여 연철의 숨겨진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전면에 나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승냥에게 궁중에서 여인들의 암투는 큰 싸움이 아닌 것이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보여지는 기승냥의 이러한 모습은 예의 권력을 쟁취하려는 사극 여주인공들의 행보와 확연히 다르다. 낯선 설정에도 시청자들이 설득되고 오히려 기승냥을 응원하는 이유는 39부까지 기승냥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하지원이 극중에서 이 싸움에 나설 실력을 갖추는 모습을 개연성 있게 연기했고 또 그것을 시의 적절하게 풀어낼 줄 아는 명민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지원이 표현하는 기승냥이 어떻게 부드러움 속의 카리스마로 백안을 비롯한 정적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하지원의 활약이 돋보이는 '기황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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