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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28%로 추락…‘30대’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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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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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제정을 놓고 양측 내부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때 30%대까지 치솟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자 사실상 시너지 효과가 끝났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28%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1%p 상승한 42%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하락 추세와 관련해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새정치연합) 안철수 위원장 측의 6·15, 10·4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세대별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의 3월 첫째 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30대 지지율의 변화 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세대별 지지율은 19세와 20대 36%, 30대 39%, 40대 33%, 50대 19%, 60대 이상 15%의 분포를 보였다.

3월 첫째 주 조사에선 19세와 20대 33%, 30대 45%, 40대 35%, 50대 24%, 60대 이상 16%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20대 지지율은 3%p 상승한 반면 30대는 6%p나 하락했다. 50대 지지율도 5%p 빠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지지층이 2040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위기에 빠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20대 지지율에서 ‘19%(3월 첫째 주)→ 26%(3월 셋째 주)’ 30대 지지율은 21%→27%‘로 상승했다. 기존의 새정치연합을 지지한 중도성향의 2030세대가 새누리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대선 승패를 가른 ‘5060세대’의 연령 구성 비율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5060세대는 지난 대선에 비해 0.7% 늘어난 반면 2030세대는 0.7% 줄었다.

문제는 세대별 지지율와 투표율이다. ‘2030세대=야권’, ‘5060세대=여권’ 도식을 나타내는 이른바 ‘연령효과’는 인물 투표가 아닌 정당 투표적 성향이 강한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당시 총 투표율은 75.8%로 그 이전 대선(62.9%)보다 12.9%p 높았다. 하지만 50대 이상 유권자 89.9%가 투표에 참여, 승부를 갈랐다.

당시 세대별 지지율은 20대 ‘33.7%(새누리당 당시 박근혜 후보-이하 동일) 대 65.8%(민주당 당시 문재인 후보-이하 동일)’, 30대 ‘33.1% 대 66.5%’, 40대 ‘44.1% 대 55.6%’ 50대 ‘62.5% 대 37.4%’, 60대 이상 ‘72.3% 대 27.5%’의 지지율 분포를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030세대 등 젊은 유권자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투표 충성도가 높은 50대 이상에서 전폭적 지원을 받는 새누리당에 필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 선언 당시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통합신당의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3주면 빠질 것”이라며 “이미 야권의 평가는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0~13일 4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1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이며 응답률은 14%다(총통화 8466명 중 1211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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