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보험 출시 막판 진통…내달 초부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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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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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금융사의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주목받고 있는 피싱ㆍ해킹 금융사기 보상보험 출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는 이날 피싱ㆍ해킹 금융사기 보상보험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 상품은 기존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과 달리 가입 금융사에 해당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사의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피싱 또는 해킹으로 예금이 빠져나가거나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면 고객의 피해액을 신속히 보상한다.

금융당국은 올 들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NH농협은행 카드사업본부) 등 3개 카드사와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자 대형 손보사에 관련 상품을 출시토록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손보사들과의 충분한 의견 조율 없이 상품 판매를 밀어붙이면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해당 상품 출시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자료 생산 부서의 사정을 이유로 갑자기 연기했다.

현재 손보사들은 상품 개발 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태에서 일부 담보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피싱‧해킹 금융사기 보상보험 출시는 애초부터 손보사들과의 충분한 논의나 준비 없이 추진된 측면이 있다”며 “서둘러 상품을 만들다 보니 출시 시기를 놓고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4월 초부터 상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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