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선언…제2의 노무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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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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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24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발표한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입장에서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 입장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불모지인 TK(대구·경북)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에 출마해 40.4%를 얻어 석패한 김 전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출사표에서 “대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짓고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해 두 지역의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주의에 의한 분열이 아닌 통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전 의원을 고리로 야권의 ‘동부벨트’가 본격 가동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구를 축으로 ‘강원(최문순 지사)-부산(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경남(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민주당 정영훈 진주갑 지역위원장)’ 등을 잇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의 출마가 야당의 동부벨트 신호탄이란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다만 오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야권의 동부벨트 공략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17~19일 ‘매일신문’과 ‘TBC’가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 거주 만 19세 이상 유권자 중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의 대결에서 23.9%에 그쳤다. 서 의원은 51.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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