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노우덴이 미국 정보당국의 민간인 전화 및 이메일 감청, 검열 폭로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건설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카터 전 대통령의 신간 '실천을 위한 외침(A Call To Action: Women, Religion, Violence, and Power)'의 출판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카터 대통령은 미군 내 성폭력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서신교환, 손자의 조지아주 주지사선거 운동,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 출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함께 그가 이메일을 다른 지도자들에게 보낼 때 어떻게 미 정보기관에 의해 감시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그의 편지가 세계 각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의해 검열을 받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의 검열과 감시와 관련, "그러한 행위는 옳지 못하다"면서 "그것은 미국인 개개인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 내용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알기 원하지 않을 경우 어느정도의 그 사람의 사생활은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노우덴의 기밀 폭로에 대해서는 "스노우덴이 현행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며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실정법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스노우덴이 했던 행위는 그동안 미국민들이 알지 못했던 정보기관의 개인 대화 내용에 대한 감시, 검열 행위를 알게 해줬다는 점에서는 좋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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