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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5일 문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 선거 출마하게 될 경우 보수 쪽으로 나간다고 하면 당연히 보수 진영의 후보 경선을 거칠 것"이라며 "경선 후보,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 후보 중 경선에서 문 교육감의 가장 큰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고승덕 전 국회의원에 대해 인기가 높을지 모르지만, 교육감으로의 자질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달았다.
그는 "고승덕 변호사가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오는 것 같은데, 그분이 원래 인기 방송인인데 나는 대학 교수로 왔기 때문에 일반인에 대한 인기는 사실 없다고 본다"면서 "그렇지만 고 변호사는 교육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의 자질로 놓고 보면 좀 어렵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재출마 공식선언을 비교적 늦은 다음 달쯤 계획한 이유에 대해선 현직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육감은 "지금 (출마)선언하면 나는 선거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므로 교육감으로서 결재하는 게 내키지 않고, 교육청 일 보기가 어렵다"면서 "선언 시점 등은 가급적 늦춘 뒤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과 산하 기관이 문 교육감의 저서를 학부모들에게 배포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공직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해명했다.
그는 "표를 얻으려고 했다면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내 정견을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오해를 살 만한 측면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오비이락"이라고 호소했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경기도지사 출마에는 교육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며 비판적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또 그의 공약인 '일반고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선행교육규제법'이 일반고를 오히려 죽이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수긍하며 해법 마련에 힘쓰고 있음을 알렸다.
문 교육감은 "선행교육규제법의 파편이 일반고로 튀었다"며 "특목고와 달리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일반고는 해당 법을 엄격히 적용하면 수능 직전까지 진도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고 2~3 교육과정에 최대한 탄력성을 부여해 2학년 말이나 3학년 1학기까지 수능 진도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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